[앵커]
그런데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협상 스타일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북한과의 협상 카드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약속해선 안 된다고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려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약속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올브라이트는 미국 매체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견해를 우려하고 나섰습니다.
올브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우쭐해지려고 다음 정권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내주는 것이 걱정"이라며, "동맹국들과 어떤 훈련도 절대 하지 않을 거라 말하거나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한다고 약속하는 등 향후 영향을 줄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 카드처럼, 차기 미 행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단 겁니다.
이어 "자신은 준비된 외교를 믿는다"면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미북정상회담은 윈-윈이 아닌 김정은의 승리일 뿐인 김-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각료로서는 최초로 2000년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던 올브라이트는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에서 "북한의 거짓말과 허황한 약속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