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명품브랜드들, ‘인종 비하’ 비판에 판매중단·사과 잇달아

등록 2019.02.08 21:37

수정 2019.02.08 21:56

[앵커]
명품 브랜드 구찌가, 출시한 신상품이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옷인데요, 흑인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는 비판나왔습니다. 이렇게 명품 브랜드들이 인종 차별 시비로 판매를 중단하고 사과하는 일이 최근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찌가 최근 내놓은 검은색 스웨터입니다. 터틀넥 윗부분이 얼굴 반을 덮고, 입모양을 따라 절개된 부분의 테두리는 붉은색입니다. 출시되자마자 흑인의 검은 피부와 입술을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캐시 와이저 / 미국인
"얼굴을 덮는 천, 입 주변의 붉은 색, 이건 오래 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흑인분장으로 보입니다. 좋지 않네요."

구찌는 곧바로 사과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최근 명품브랜드들의 인종차별 시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라다가 내놓은 액세서리 캐릭터가 흑인 비하 논란으로 곧바로 판매가 중단됐고,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 여자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 등을 먹는 광고가 아시안 비하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에선 랠프 노덤 주지사와 마크 허링 검찰총장이 흑인 분장 관련 구설수로 사퇴 압력에 직면했습니다.

토머스 카터 / 美 이발사
"분노가 느껴집니다. 이런 무례함이 계속 전파를 타고, 괜찮고 멋져 보이기까지 한다는 사실이요."

당사자들은 차별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흑인분장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오락에 활용된 사례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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