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故 김용균씨 광화문광장서 영결식…모란공원 안장

등록 2019.02.09 19:23

수정 2019.02.09 19:33

[앵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근로자 故 김용균 씨의 영결식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김씨의 장례를 도운 노동계는, 위험에 내몰린 하청노동자들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씨의 영정을 앞세운 행렬이 광화문 광장으로 향합니다.

"내가 김용균이다. 죽음의 외주화 중단하라"

유가족과 운구차량 뒤로는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를 추모하는 보라색 풍선 행렬이 따릅니다.

비통한 심정을 참아내던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는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오열했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씨 어머니
"사랑하는 내 아들아,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엄마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구나"

영하 11도의 칼바람에도 주최측 추산 2500여 명이 영결식에 함께 했습니다.

김씨의 죽음은 열악한 상황에 놓인 하청 노동자에 관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하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말엔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의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도급인의 산재 예방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습니다.

김명환 / 민노총
"고인의 죽음을 부른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김씨는 숨진지 62일 만에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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