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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엄호" 시위에 한국당 숨바꼭질 회의…징계 미뤄

등록 2019.02.13 21:31

수정 2019.02.13 21:44

[앵커]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소집되자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한국당사와 국회로 집결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런 분위기탓에 회의는 숨바꼭질하듯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 윤리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당사 앞에 모였습니다. 5·18은 북한군의 소행이라며 윤리위 제소 취소를 주장합니다.

지만원 / 시스템클럽 대표
"5·18은 확실하게 북한군이 와서 저지른 거다, 북한 게릴라가…."

국회로 장소를 옮긴 지지자들은 경내까지 진입해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의원, 김순례 의원을 보호하라! 보호하라!"

본관 입구를 막아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집회가 금지된 국회 내에서 불법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한 건물로 예정됐던 회의 장소를 급히 옮겼습니다.

한국당 당직자
"위원장님이 장소를 모르세요."
(누가 아세요?)
"저도 지금 연락할 거예요. 지금."

'007 작전'을 벌이듯 비밀리에 회의가 진행됐지만, 징계 여부와 수위를 두고 위원들 사이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일로 미뤘습니다.

만약 '당원권 정지'와 같은 중징계로 결정될 경우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후보 자격을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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