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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여가부 "획일적 외모 아이돌 출연 제한"…팬들 분노

등록 2019.02.19 21:28

수정 2019.02.19 21:33

[앵커]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성평등 방송 제작 안내서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외모가 대부분, 마르고 하얀 피부라면서 이런 비슷하고 획일적인 외모의 출연자는 출연 비율을 제한하라는 내용인데요 정부가 방송 검열에 나섰다, 문화 예능까지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 여가부 방송지침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외모는 마른 몸매, 하얀피부, 비슷한 헤어스타일과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기 아이돌에 대한 여성 가족부의 평자입니다.

그리고 방송이 획일적인 외모 기준을 제시해 외모 지상주의를 초래했다고 문제삼았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합니다"라고 '출연 제한 지침'을 내렸습니다.

아이돌 한 명 한 명을 세상에서 단 한 명뿐인 특별한 사람으로 아끼는 팬들 입장에선 기가 막힙니다.

박영은 / 수원시 영통동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다 다른 사람들이기때문에 외모로 획일화되었다고 단정짓긴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돌 개개인을 무시한 것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기획사
"성향 자체가 끼들이 많고 되게 열정적인 친구들이고, 본인 스타일에 대해 자부심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일부에선 여가부가 외모를 단속하는 점에서 과거 군부 정권과 닮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한뉴스
"70년대 중반 한 때,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돼 단속 대상이 되기도 했던 장발."

하태경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여성 유신부다. 전체주의가 도래했다. 여가부 장관은 여자 전두환이다."

지난해엔 이른바 '먹방' 영상을 정부가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됐습니다.

유튜버1
"(먹방 규제) 그러면 많이 먹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왜 이러는거야, 내가 먹고 싶다는데."

유튜버2
"어떻게 나라가 사람 먹는 걸 규제해?"

또한 최근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불법 인터넷 사이트' 차단 기술이 개인의 인터넷 사용 내역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엔 23만명이 참여했죠.

하재근
"정부가 문화영역에 너무 과도하게 개입하면 실효성도 없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여가부는 '아이돌 출연 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자율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규제나 통제라는 일부의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하면서, "위 안내서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규제나 통제는 아니다'...여가부 스스로가 명시한 '가이드라인'이란 단어를 우리 국어 사전은 '정부의 규제 범위' 또는, '정부의 보도 지침'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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