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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우나 화재, 스프링클러 또 없었다…오늘 2차 합동감식

등록 2019.02.20 08:08

수정 2019.02.20 08:21

[앵커]
어제 대구 노후 건물에 있는 사우나에서 불이 나 두명이 숨지고 졌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껐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미비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오늘 2차 합동감식과 건물 안전진단을 할 예정입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7층 주상복합 건물 옥상에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한 여성이 겉옷을 손에 들고 급히 대피합니다.

이동학 / 목격자
"문을 여니까 불이 확 붙어서 (자는) 손님들 다 깨웠다는데, 다 깨웠다는데 손님이 덜 나온거야."

비상벨이 소방서와 바로 연결돼 있어, 소방 장비 58대와 인력 150여 명이 출동해 20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불은 4층 남탕 입구에서 시작돼 출입로가 막히고 연기가 급속히 퍼졌습니다.

건물에 연기가 가득해 64살 이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71살 김 모 씨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70여 명은 연기를 마셔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3층까진 스프링클러가 있었지만, 불이 난 4층에는 없어 피해가 컸습니다. 40년 된 건물에 들어선 4층 사우나는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고쳐도 또 몇 달 안가요. 전기설비 자체가, 전기 선로가 워낙 노후화되다 보니까…."

해마다 실시한 소방 점검에서 3년째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사우나는 화재보험도 없어 앞으로 보상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2차 합동감식을 벌이고, 대구 구청은 건물안전진단 작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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