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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상징 '딜쿠샤', 서울시 복원 사업 통해 '꿈의 전시관' 된다

등록 2019.02.22 08:51

수정 2020.10.05 10:30

[앵커]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는 '딜쿠샤'라는 독특한 이름의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3·1 운동을 해외에 처음 알린 미국 언론인 부부가 살던 곳입니다. 서울시는 이 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 복원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을 이상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붉은색 벽돌과 유럽풍 창문이 눈에 띕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623.76m²짜리 서양식 주택 딜쿠샤입니다.

딜쿠샤는 3·1 운동을 해외에 처음 알린 미국 언론인 로버트 테일러씨 부부가 살던 곳입니다. 인도 딜쿠샤 궁전에서 본따 작명한 것으로 힌디어로 '이상향, 기쁨'을 의미합니다.

테일러씨 부부는 1923년부터 일제에 의해 추방된 1942년까지 이곳에 머물었습니다. 정부는 3.1운동을 대표하는 유적이라고 판단해 지난 2017년 지정문화제 687호로 지정했습니다.

100여 년 전 두 부부가 사용한 난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딜쿠샤를 복원해 전시관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고, 일부는 전시유물을 관리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예산 33억 원을 투입합니다.

안미경 /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학예연구사
"벽돌을 눕히지 않고 세워서 쌓는 공동벽 쌓기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건축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는 3.1절 독립운동 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딜쿠샤를 답사지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딜쿠샤의 모습은 2020년 7월 공개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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