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트럼프·김정은 사상 첫 만찬…'1박2일 담판' 시작

등록 2019.02.27 20:08

수정 2019.02.27 20:14

[앵커]
지금 쯤이면 회담장의 분위기도 몹시 긴박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이번에는 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중 기자, 이기자가 서 있는 곳이 호텔 바로 앞인 거지요? 아직 정상들은 도착하기 전이이요?

[기자]
네. 두 정상이 곧 만나게 될 메트로폴 호텔 앞입니다. 역사적인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이곳에는 흥분과 긴장이 공존합니다. 70년 동안 적대 관계를 유지해 온 두 나라의 정상이 대화의 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하노이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양국 정상의 이동 경로를 베트남 당국이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호텔을 나서기만 한다면 10분 안에 이곳에 도착합니다.

[앵커]
그럼 오늘 밤 거기서 어떤 일정들이 진행됩니까?

[기자]
한국시간으로 잠시 뒤 저녁 8시 30분부터 인사와 환담으로 회담이 시작됩니다. 이후 20분간 단독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단독 회담이 끝나면 1시간 반 동안 만찬이 열립니다.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선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동행합니다.

당초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함께할 것으로 보였는데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해 3+3 만찬을 갖습니다. 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1박 2일의 담판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회담과 만찬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의 최대 분수령입니다.

하노이 현지에서 진행돼 온 의제 협상을 바탕으로 정상 간의 입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첫 접촉이기 때문에, 양국 실무진 모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미북 실무팀이 만찬을 준비할 주방을 직접 찾아, 관계자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저희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곧 시작될 세기의 담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이곳 호텔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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