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김정은, 만남부터 결렬까지…'19시간'의 재구성

등록 2019.02.28 20:17

수정 2019.02.28 20:23

[앵커]
그럼 여기에서 다시 어제 두 정상의 만남에서 부터 협상 결렬에 이르기까지 19시간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지욱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8시 반, 두 정상은 8개월여 만에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10분의 공개 환담, 20분간 단독 면담 후,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가 30분 동안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1시간50분에 이르는 친교 만찬으로 1박2일 회담을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일은 바쁜 하루가 될 겁니다. 빠르게 저녁 식사를 하고 많은 것이 해결될 겁니다."

그리고 12시간여 후, 이튿날 회담이 시작했습니다. 우리시간 오전 10시40분,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고,

5분 간격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등장했습니다. 천막을 통해 호텔 안으로 입장한 두 정상은 단독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예상보다 10분 짧은 35분 만의 비공개 1대1 회담이었습니다.

트럼프
"다시 말하지만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김정은
"예단하진 않겠습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대화를 나누며 호텔 안 정원을 나란히 걸었고, 밖에서 기다리던 폼페이오 국무장관,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나 각각 악수를 나누며, 4분간 화기애애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오전 11시 45분, 두 정상은 확대정상회담으로 다시 마주했습니다. 예정 시간은 130여분, 그러나 회담 종료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두 정상은 공식 발표됐던 오후 1시55분 오찬장에 1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어 업무오찬은 물론 일정에 있던 서명식 역시 취소됐다는 외신 보도와 백악관 측의 발표가 있었고, 오후 3시25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전용차량을 타고 숙소로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호텔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10분, 예상보다 앞당겨진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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