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리용호 "민생관련 제재만 해제 요구…美가 준비 안돼"

등록 2019.03.01 21:10

수정 2019.03.01 22:57

[앵커]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말한데 대해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관련이 있는 일부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016년 이후에 가해진 5개 제재를 말하는데, 그러나 이 5건이 북한 비핵화를 압박하는 핵심 제재여서 북한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한의 요구는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닌 일부 해제"라며 제재 해제 목적도 '민생을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중에서 민수 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입니다."

"북이 모든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을 10시간만에 정면 반박한 겁니다.

북한이 해제를 요구한 제재는 2016년 이후 제재 6개 중 5개로 추정되는데, 북한의 광물, 예술품, 석탄과 해산물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유류 공급을 제한하는 조치가 포함된 핵심 제재들입니다.

리용호는 군사 긴장 완화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제재 해제 요구가 "미국을 배려한 현실적 제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적 조치로 제기한 것입니다."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미국을 탓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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