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뉴스9

영국인이 23년간 모은 北 물품들…"단순 직설적 디자인"

등록 2019.03.06 21:40

수정 2019.03.06 21:46

[앵커]
북한 선전물하면, 강렬한 선전 포스터가 떠오르죠. 그렇다면, 북한에서 일상 생활에 쓰는 디자인도 그럴까요? 한 영국인이 북한에서 대량으로 물품들을 수집했는데, 실제로 어떤지 이루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핫핑크와 초록이라는 다소 동떨어진 색감의 조화. 내용물 표현은 단순하다 못해 직설적입니다. 과거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식료품 라벨입니다. 북한 여행사를 운영하는 영국인이 수십년 간 모은 북한의 디자인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니콜라스 보너 / 수집자
"우리 모두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죠. 대부분은 맞는데, 그것들 역시 큰 스펙트럼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북한은 과거 만수대 창작사 소속 예술가들이 일일이 수작업하던 디자인을 2005년 컴퓨터 보급과 함께 디지털화했습니다. 최근 나온 디자인은 국내 브랜드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주 비슷합니다.

영어도 함께 기재해 국제 흐름을 따라가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엘리자베스 여왕과 다이애나비 등 공산국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듯한 이미지도 과감하게 삽입합니다.

이시안 / 관람객
"외게 낯선 문화이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운 나라인 만큼 북한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보너 씨는 런던에서 한 차례 전시한 적 있고 현재 세계 순회전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