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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에서 70대 노인 흉기난동 후 투신…4명 중경상

등록 2019.03.08 21:26

수정 2019.03.08 21:31

[앵커]
울산의 한 양로원에서 70대 노인이 함께 생활하던 노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잠자던 노인 4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양로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양로원입니다. 몸이 불편한 기초수급 노인들이 지내는 곳입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이 양로원 2층에서, 78살 오모씨가 자신의 방과 옆방에서 잠자던 노인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
"이렇게 누워 자는데 가슴이 답답한 거예요. 눈을 딱 떠 보니까..."

70살 한모씨가 크게 다쳤고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야간당직자가 1명 있었지만 흉기 난동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오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2층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오씨는 어제 아침 식당에서 동료 노인과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로원 관계자
"배식하는 도중에 약간 부딪힘이 있었나 봐요. 그런데 왜 부딪히고 이렇게 하니까 그것이 이제 욕을 한 거 같아요."

경찰은 오씨가 평소 갈등을 빚다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다툼 때문에)각서까지 쓴 내용도 있고, 그 전부터 그런 다툼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그렇게 한 거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오씨는 치매 전조 증상이 있었지만 우울증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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