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세종보 해체 주민설명회…"결정 다 해놓고 이제와서 설명하나" 반발

등록 2019.03.20 08:52

수정 2020.10.03 05:00

[앵커]
최근 환경부 4대강 조사위는 세종보와 공주보, 죽산보 등을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자 환경부는 주민설명회를 열었는데, 이마저도 답을 정해놓고 구색만 맞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에 위치한 금강 세종보입니다. 보를 개방한 뒤 수위가 낮아져, 모래톱이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는 세종보를 해체했을 때 편익은 972억 원이지만, 해체 비용과 불편익이 332억 원으로 편익이 3배 가까이 크다며, 해체를 제안했습니다.

환경부는 설명회를 통해 주민에게 해체 필요성을 알렸지만, 주민들은 답을 정한 뒤 설명회를 연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영락 / 보철거 반대
"조사를 하고 나서 답을 내리기 전에 주민을 만나는게 맞는거지, 보 부셔놓는다고 해놓고서 주민을 뭐하러 만납니까?, 무슨 뭐 짜고 치는 고스톱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계획된 세종보를 4대강 사업으로 낙인찍어 적폐로 몰아붙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구우회 / 보철거 반대
"노무현 대통령님 이춘희 초대총장님이 계획한 작품, 그래서 세종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약속한 것인데 마치 세종보를 이명박 사대강 사업으로 낙인찍어서 적폐의 대상으로 몰려고 하는…."

보 철거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 도중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환경부는 세종보 해체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승희 / 금강유역환경청장
"이것은 저희가 만든 초안이다 라는 말씀드립니다."

국가 물관리 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겠지만은 그 과정에서 주민여러분의 충분한 의견을 듣겠다 세종보 처리 방안은 오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확정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