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조동호, '횡령·사기범' 최규선 회사 고문 경력 논란

등록 2019.03.20 21:16

수정 2019.03.20 21:22

[앵커]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2년 '최규선 게이트'를 아직 기억하는 분들이 아직 많을 겁니다. 최규선 씨가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권력형 비리 사건입니다. 그런데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규선 씨가 만든 회사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규선 씨는, 지난 2015년 자동차 부품업체 '루보'를 인수합니다.

회사 이름을 '썬코어'로 바꾸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이스트 교수였던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고문으로 선임됐습니다.

사우디 왕자의 투자소식까지 알려지면서 1000원대였던 썬코어 주가는 만원 가까이 폭등했지만,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회사는 상장 폐지됐습니다.

회사 노동자들과 주주 대부분이었던 소액투자자들의 피해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최연혜 / 의원
"조동호 후보자가 최규선씨와는 어떤 인연인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조 후보자 측은 소정의 자문료를 받고 8개월 동안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기술 자문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썬코어와 자문 계약을 맺은 카이스트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규선 씨는 2016년 썬코어가 아닌 다른 회삿돈 4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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