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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KBS서 "이승만은 美 괴뢰"…유족 "법적 대응"

등록 2019.03.21 21:26

수정 2019.03.21 21:37

[앵커]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KBS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는 사자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거친 발언을 공영방송이 여과없이 내보낸데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발언은 KBS 1TV의 '도올아인 오방간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왔습니다.

해방 후 신탁통치 등에 대한 강연을 하던 중 김 교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국의 퍼핏, 일종의 괴뢰” 라고 발언했습니다.

또 방청객이 이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당연히 파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가자마자 정제되지 않은 일방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한 공영방송인 KBS에 대한 비판이 일었습니다.

황근 /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반대되는 입장에 대해서도 KBS가 배려를 할 필요가 있는데 일방적으로 이런 주제가 나가면 방송의 기본자세가 안 돼 있는 것이고."

이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와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등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인수 /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
"이 문제에 대해서 기념사업회가 모여서 여러 의견을 조정하고, 대책을 확립하려 하고 있다"

KBS공영노조는 성명을 내고 "KBS가 특정 이념을 지닌 인물들의 해방구가 돼 버린 것이냐"고 했습니다.

KBS는 이에 대해 김 교수의 발언이 거칠었을 수는 있지만 반론도 충실히 다루었고, 김 교수가 김일성 역시 '괴뢰'라고 비판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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