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수사단 겨우 꾸린 검찰, 내부 겨눈 칼날에 착잡

등록 2019.03.29 21:07

수정 2019.03.29 21:17

[앵커]
이런 가운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재수사를 위한 대규모 수사단이 오늘 출범했습니다. 검찰 내부를 향해 칼 끝을 들이대야 하는 수사여서 수사팀 구성에도 난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에 따라 수사단은 꾸려졌지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 등 수사 권고가 있은지 나흘이 지나도록, 수사진 인선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이를 의식해선지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의혹을 다 불식시키지 못하였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 유념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수사단장 자리엔 검찰내 특수통인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부단장엔 조종태 성남지청장을 앉혔습니다. 부장검사 3명 인선도 마쳐, 평검사 8명을 포함해 검사 13인 체제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정한중 / 과거사위원장 권한대행(지난25일)
"이른바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수사범위와 관련해 여 수사단장은 "따로 범위 제한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 외에 검경 부실수사 의혹 등 광폭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세번째 재수사임을 감안해 수사 종료 후 '수사점검위원회'를 열어 수사단 활동의 적정성·적법성 평가도 할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과거사위 추가 권고에 따라 수사 대상이 늘어날 경우, 국정농단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수사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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