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고개숙인 軍, 제주 4·3에 첫 유감 표명…경찰도 사과

등록 2019.04.03 21:11

수정 2019.04.03 23:26

[앵커]
'제주 4.3 사건' 71주년을 맞아서 국방부가 처음으로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아 유감을 표명했고, 경찰청장도 당시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데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제주 4.3 항쟁 추모 공간을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주석 / 국방부 차관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서 적극 동참하고,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회복(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유가족
"여기까지 오는데 71년 걸리셨습니다. 이제 절대로 뒤로 가는 발자국이 없도록 저희 유족들은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 역시, 전현직 청장을 통틀어 처음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전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과거 경찰의 행위에 반성한다"며 사과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위로는 있었지만 군과 경찰의 공식 사과는 처음입니다. '제주 4.3사건은 군경이 투입돼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군과 경찰이 공권력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희생자 추념식에서 개인사를 언급하며 진상규명을 다짐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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