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이언주 "탈당", 유승민 "당 진로 고민"…분당 가시화?

등록 2019.04.23 21:06

수정 2019.04.23 22:01

[앵커]
바른 미래당 의원총회에서는 찬성 12 반대 11 간발의 차이로 신속처리법안 합의가 추인됐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반대 의원들은 당의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했고, 당원권 정지로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 이언주 의원은 즉각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어서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언주 의원
"저는 오늘부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합니다."

이언주 의원은 탈당 선언에서 "패스트트랙 합의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죄악"이라며 "결사 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의 2중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는 힘을 합하겠다면서도, 입당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이언주 의원
"총선 전에 함께 힘을 합해야 된다는 것이 꼭 저의 개인의 입당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당원권 정지 징계 중이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면, 바른미래당은 합의안을 추인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당내 보수 측 좌장인 유승민 의원은 신속처리 절차 추인 직후 "당의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굉장히 자괴감이 들고,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김관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상욱 의원
"저는 오늘로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장 추가 탈당이 이어지진 않겠지만,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분당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