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각종 꼼수에 육탄전까지…'선진화법'도 소용없었다

등록 2019.04.25 21:15

수정 2019.04.25 21:20

[앵커]
공수처법 신속 처리 안건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충돌로 오늘 하루 국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공수처법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상정하기 위해 각종 꼼수가 등장했고 이에 맞서 육탄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치를 하지 말자고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김보건 기자, 그런데 지금 법안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지금 이시각에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회의장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신속처리에 합의한 4당은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공수처의 기소권에 반대해 법안을 만들지 못하자, 권 의원마저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하며 회의 개회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팩스로 보낸 의안 접수를 한국당이 저지했습니다.

최연혜
"어떻게 국민들을 속이고 이렇게 날치를 하나"

표창원 의원 등 여당 의원이 뒤늦게 달려왔지만, 야당 의원들은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폐쇄하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해, 국회 방호직원들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의안과 앞에서 즉석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팩스로 의안이 접수된 사례는 팩스로 오신환 의원을 사법개혁특위에서 교체한 사례와 함께 사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위위원 교체를 국회의장이 병원에서 결재한 것도 보기 드문 일입니다.

바른미래당이 아침 일찍부터 위원 교체 접수를 저지하려 국회 의사과 사무실에서 농성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특위 회의실은 물론, 오신환 의원 대신 투입된 채이배 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몸싸움을 피하려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었지만, 새로운 꼼수와 육탄저지 앞에 선진화법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앵커]
오늘 처리를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자정까지는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처리가 안되더라도, 법안을 제출하고, 특위 위원 과반이 회의 소집을 요구하면 특위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신속처리 안건 지정이 안된다면, 내일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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