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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국당·평화당과 합쳐야 얻을 게 뭐 있겠나"

등록 2019.05.08 10:41

손학규 '한국당·평화당과 합쳐야 얻을 게 뭐 있겠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8일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의 큰 길 위에 서 있는 정당"이라며 "자유한국당 또는 민주평화당과 합친다고 우리가 얻을 게 뭐겠느냐"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의 길을 포기하는 순간 한국 정치는 또 다시 극한 대립의 양극 체제로 회기하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단순히 제3당 위치에 안주하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제3의 길을 끝까지 지켜서 한국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할 역사적 사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당내 혼란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선 "당의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바른미래당은 옳은 길을 걸어왔고 그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심화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시도때도 없이 국회를 멈춰세우며 극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거대 양당의 이념 대립으로 정치·경제가 망해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언제나 바른미래당이 앞장서 개혁을 주도해왔다"고 했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지정조차 안 됐다면 선거제 개혁은 제대로 논의 한 번 못하고 흐지부지됐을 것"이라며 "선거제 패스트트랙 지정은 중도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사·보임 문제로 상처 받은 의원들에 대해선 김관영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사죄했고 마음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반대 의원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엔 그동안 참석을 거부해왔던 오신환 사무총장이 참석해 "당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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