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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귀순' 오청성이 밝힌 그날…"동료 싸움에 즉흥 탈북"

등록 2019.05.12 19:08

수정 2019.05.12 19:12

[앵커]
지난 2017년 판문점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를 기억하실겁니다. 오씨가 탈출 전 과정을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귀순 동기는 동료 병사와 경계병 사이 벌어진 우발적 충돌이 결정적 이유였다고 합니다. USB에 한국 노래를 500곡씩 넣고 들었던 군 생활 뒷얘기도 털어놨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에서 자란 오청성 씨는 어릴 때부터 한국 야경을 봤다고 했습니다.

판문점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자유로운 옷차림을 부러워했고, 한국 음악도 몰래 들었습니다.

오청성 / 판문점 귀순 병사
"운전하고 다닐 때는 옆에 영감(상관)이 없으면 한국 노래를 USB에 500곡 정도 넣고…."

귀순 후 처음으로 방송 스튜디오에 출연한 오 씨는 탈북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술김에 판문점 구경을 부탁한 동료를 태워주다 잡혔는데, 동료와 경계병들 사이 충돌이 발생하자 탈출을 결심한 겁니다.

오청성 / 판문점 귀순 병사
"(차량으로 초소를) 박고 들어오게 되면 길이 없어요. 다른 데 빠져나갈 길이 한국행 밖에…."

첫 초소에서 2km가량 질주한 오 씨는 두번째 초소 방어벽을 그대로 돌파했고, 총격 속에 군사분계선을 뛰어넘었습니다.

오청성 / 판문점 귀순 병사
"(총알이) 어깨 쪽으로 들어가서 이쪽으로 앞쪽으로…피가 뜨끈뜨끈한 따뜻한 게 이쪽으로 흐르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 씨는 총에 맞은 순간을 쇠망치로 얻어 맞는 느낌이었다고 했고, 의식을 잃어가던 때는 몸이 가라앉는 느낌으로 기억했습니다.

오 씨가 직접 설명하는 귀순 과정은 오늘 밤 9시10분 TV조선 모란봉클럽을 통해 공개됩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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