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신약' 믿었다가 수술…소송으로 번지는 '인보사 사태'

등록 2019.05.21 21:31

수정 2019.05.21 21:55

[앵커]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성분이 들어있단 사실이 알려진 지 50일이 지났습니다. 암 발병을 걱정하게 된 환자는 물론 주식이 폭락해 손해를 본 소액주주 등이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릎 관절염을 앓던 60대 조모씨. 획기적 유전자 치료제란 말을 믿고 지난해 4월 600만원 넘게 주고 인보사케이주 주사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올해 초 수술을 했습니다.

조 모씨 / 인보사 투약자
"통증이 없는 주사라고 해서 맞았는데 1년간 통증이 계속 더해만 가고 종양이 생길 수 있는 엉터리 주사라니까 분통이 터집니다."

조씨처럼 인보사를 맞고 암 발병을 걱정하게 된 환자는 3천700명에 이릅니다.

코오롱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주주들은 주식이 폭락해 손해를 봤습니다. 환자와 소액주주 등 128명은 오늘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암지검에 고소했습니다.

이 모씨 / 소액주주
"대기업이란 네임 밸류를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에게 이렇게 사기를 쳐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한 보건의료단체는 인보사 허가 취소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의경 식약처장까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최덕현 /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식약처는 심지어 코오롱의 범법행위에 연관이 되어 있어 의식적으로 방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고있습니다."

코오롱 측은 환자들과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이 달 예정된 식약처의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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