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북유럽 3국 순방길에 오르며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했던 ‘국회 정상화’ 당부를 두고 “번지수가 틀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정상화를 반대하는 것은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으로, 전화 할 곳은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분들에게 설사 거절을 받았더라도 국민은 대통령의 노력에 열광적인 박수를, 한국당에는 비판을 보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추경 예산안 통과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과 (김수현) 정책실장이 경제 하방 장기화를 운운하며 추경 통과를 요구하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마이너스 성장과 경상수지 적자 등 객관적 지표가 나왔음에도 청와대와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을 고수하고 ‘경제수치가 좋다’, ‘일자리도 좋아진다’고 했다”며 “이제서야 어려움을 인정하고, 추경 편성·제출도 2개월 가까이 됐는데 엉뚱한 소리를 한다면 국민과 국회가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경제 실정과 위기를 외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지금 이 순간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