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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일 '송환법' 저지 위해 100만 명 '검은 대행진'

등록 2019.06.15 10:51

수정 2020.10.03 02:00

[앵커]
홍콩에서 ‘범죄인 중국 송환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다시 열릴 예정인데요, 시민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검은 옷’을 입고 시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홍콩 시내에 모였습니다. 행정수반인 캐리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어머니들의 시위’입니다.

옌찬캄메이 /시민
"(사퇴하라!) 그렇습니다. 캐리람 장관은 내려와야 합니다."

캐리람 장관이 방송 인터뷰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홍콩 시민들을 ‘버릇 없는 아이’에 비유하자 어머니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캐리람 / 홍콩 행정장관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놔두면 커서 ‘왜 그때 꾸짖지 않았느냐’고 말할 겁니다."

지난 주말 100만 시위에 이어 내일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특히 주중에 열린 대규모 시위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면서 시민들은 이를 규탄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행진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2일 시위 진압과정에서 처음으로 알갱이가 든 빈백건을 썼고, 최루탄도 ‘우산 혁명’ 때보다 2배 많은 150발을 무차별적으로 쏴 81명이 다쳤습니다.

홍콩 시위를 놓고 미·중의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대우를 매년 재검토 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서자 중국은 인터넷 차단으로 여론통제에 나서며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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