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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외국인 임금 발언'에 "명백한 '헤이트 스피치'"

등록 2019.06.20 10:52

수정 2019.06.20 10:57

與, 황교안 '외국인 임금 발언'에 '명백한 '헤이트 스피치''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임금 발언'에 대해 "명백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라며 "즉각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의 발언은 근로기준법 제6조를 정면으로 배치한 것으로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분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용납하기 힘든 발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황 대표 주장대로 하면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우리 근로자의 일자리를 잠식할 뿐 아니라 근로조건 역시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고스란히 우리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장은 또 "황 대표의 주장은 외국인과 내국인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규정하는 자유무역협정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황 대표는 혐오를 부추기고 반목을 조장하는 저급한 정치를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이인영 원내대표도 황 대표 발언은 ILO(국제노동기구) 협약 위반이라며 "차별을 부추기는 건 물론이고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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