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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어선 귀순 보도 나가선 안됐다…남북관계 경색 우려"

등록 2019.06.21 21:05

수정 2019.06.21 21:16

[앵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오늘 뒤늦게 북한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의 귀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 때문에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절차에 따라 처리를 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사고가 생긴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요약하면 북한을 의식해 이번 사건을 처리하려다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윤도한 수석은 북한 어선 귀순 사건을 최초로 전한 언론보도를 '사고'라고 표현했습니다. '나가서는 안되는 보도'였다는 겁니다.

"귀순자들이 귀순 의사를 갖고 넘어왔다면, 보도로 인해서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된다"고도 말했습니다. "북한이 '당장 돌려보내라'고 요구할 것 아니냐"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윤 수석은 합동심문조사가 끝나면 발표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인데, '몇 가지 사고와 구멍이 뚫렸다'고 말했습니다. '구멍'은 북한 어선 귀순 최초 보도를 제공한 '정부 고위관계자'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합동심문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주민 2명을 송환한데 대해서는 "의사에 따라 돌려보낸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왜 이렇게 빨리 돌려보냈느냐’,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해봐야 합니다. 이것이 통상의 방법에 의한 조사였는지 자세히 봐야 합니다.”

'떠내려왔다'는 국방부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윤 수석은 "해경 발표는 '삼척항으로 옴으로써'라고 돼 있다"며 은폐와 왜곡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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