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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비극'…美 이민 시도하다 꼭 껴안은 채 숨진 부녀

등록 2019.06.26 21:38

수정 2019.06.26 22:20

[앵커]
오늘 아빠와 딸이 안고있는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인들을 큰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출신 아빠와 그의 두 살 난 딸이 도망치듯 강을 건너, 미국으로 몰래 이민을 시도하다 결국 강에 빠져 숨진 뒤의 모습인데요. 외신들은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을 보여준 사고라고 전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면 위에 엎드린 부녀의 시신이 떠있습니다. 아빠는 자신의 셔츠 안으로 딸을 넣어 감싸 안았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한 멕시코 언론은 강을 헤엄쳐 함께 미국으로 가려던 부녀의 최후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주인공은 엘살바도르 출신 25세 남성과 두 살배기 딸입니다.

부녀는 지난 4월 엘살바도르를 떠나 멕시코 남부의 이민자 보호소에 머물다 지난 23일 미국과 멕시코 접경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남성이 딸을 안고 강을 건넌 뒤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다시 헤엄쳤지만, 그 사이 혼자 남은 딸이 놀라 강에 뛰어들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아버지가 급히 돌아가 딸을 감싸 안았지만 부녀는 급물살에 휘말렸습니다.

호세 마르티네스 / 이민자 남성의 아버지
"멕시코에서 며칠째 머물고 있었고, 모든 게 잘 돼 간다고 했어요. (멕시코에 얼마나 있었는지?) 두세 달 됐어요."

로사 라미레스 / 이민자 남성의 어머니
"우리와 한 집에서 사는 동안 아들 가족이 자기 집을 가지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떠나게 된 거예요."

일각에선 미국의 강경 이민 정책이 낳은 국경의 비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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