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잠원동 건물 붕괴 20분전, 공사 관계자 카톡에 "건물 흔들려"

등록 2019.07.08 21:23

수정 2019.07.08 22:06

[앵커]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예견된 '인재'였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철거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인은 없었고, 건물의 흔들림을 감지한 공사관계자들은 해당 사실을 자신들끼리만 공유하고 말았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붕괴 사고가 난 서울 잠원동 건물.

안전 펜스 뒤편에는 이렇게 치우지 않은 철거 잔해물들이 건물 높이만큼 쌓여있습니다.

합동감식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붕괴 원인으로 이 잔해물을 지적했습니다. 

잔해물의 경사를 이용해 포크레인이 5층까지 올라가 철거작업을 진행하면서 90톤의 무게가 앞쪽 도로 방향으로 쏠렸다는 겁니다.

안형준 /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포크레인이 지상 5층 올라가려면 한 30만 원짜리 크레인이 들어주고 가야되거든요. 그런데 부산물을 경사로로 만들어서…."

천장 무게를 지탱할 지지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안전 규정 위반을 감시할 감리인마저 현장에 없었습니다. 무자격자인 감리인의 친동생이 대신했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미 사고 20분 전에 건물이 무너질 조짐을 느꼈습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
"사고 20분 전 쯤에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고,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다’ 이런 카톡 내용이 있는데…."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이 붕괴 징후를 알고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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