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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청문회서 거짓말로 국민 우롱…즉각 사퇴해야"

등록 2019.07.09 12:05

수정 2019.07.09 12:54

野 '윤석열, 청문회서 거짓말로 국민 우롱…즉각 사퇴해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윤 모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가 지난 2012년12월 검사 출신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직접 소개해줬다고 말하는 통화녹음 파일이 청문회장에서 공개되면서 허위 진술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세무서장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

즉각 총장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온종일 국민을 우롱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윤 후보자는 하루종일 의원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하다.

녹취파일을 통해 거짓 증언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윤 후보자는) 한마디로 국회 모욕했다"며 "대한민국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할 검찰총장 후보자의 당당한 위증을 목도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게다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부적절하고도 의심스런 만남 등이 이미 정치 중립에 대한 신뢰도를 깨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도덕성 몰락을 다시 한번 알게된 청문회였다. 이 정권의 (인사) 검증 부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장에서 하루 종일 거짓말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이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위증) 논란은 더 증폭되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현직 검사가 형사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행위는 변호사법 37조를 위반한 범죄 행위다"라며 "윤 전 세무서장 사건에 윤 후보자의 실제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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