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장난 차에서 내린 30대 여성이 앞선 차가 비켜달라고 요구하자 도로 위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출동한 경찰과도 실랑이를 벌였는데, 알고보니, 이 여성 운전면허도 없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사거리입니다. SUV가 좌회전을 하려던 순간, 마주오던 경차가 가로막으며 멈춥니다. 경차에서 내린 여성은 앞에 있던 SUV를 발로 찹니다.
"뭔데 저 여자, 완전 XX 여자다"
운전석 손잡이를 잡아당기고, 창문까지 내리칩니다.
"내려라, 내리라고"
자신의 차에 있던 빈 엔진오일통까지 꺼내 던질 듯이 위협합니다. 출동한 경찰이 말려보지만 고성을 지르며 거칠게 저항합니다.
"빨리 잡아 수갑 채워라, 빨리 수갑 채우라고" (하지 마세요)
이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3시 20분쯤, 37살 여성 A씨가 몰던 차가 시내 도로 한 가운데에 멈추면서 일어났습니다.
앞차가 길을 비켜달라고 요구하자 되려 A씨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주변 도로는 한때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경찰은 A씨 차가 고장나면서 멈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기름이) 다 떨어지고, 차가 고장나고 둘이 동시에 되다 보니까.."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11년, 뺑소니 사고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을 한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