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뉴스7

급증하는 전동킥보드 사고…사고자 87%가 안전장치 미착용

등록 2019.07.27 19:22

수정 2019.07.27 19:48

[앵커]
요즘 거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킥보드를 공유하는 앱까지 등장했는데, 안전장비 없이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차량, 도로에 접어들기 직전 인도를 달리던 전동킥보드와 그대로 부딪힙니다.

"뭐야? 사람. 사람. 사람."

신호를 무시한채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킥보드가 차량과 부딪히기도 합니다.

"어? 아이고…."

3년 전 49건에 불과했던 전동킥보드 교통사고는, 지난 해 25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도 이미 123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사고를 낸 전동킥보드 운전자는 20, 3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87.4%는 안전장치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전제호 / 책임연구원
"이용자의 무게중심이 높기 때문에 급정거를 하거나 만약에 차량과 출동할 경우에는 쉽게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전동킥보드 공유앱까지 등장하면서 이용자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안전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공유킥보드의 경우 기기 이용은 가능하지만, 안전장비는 어느 곳에서도 제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킥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도로가 아닌 인도와 자전거도로 모두 주행이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킥보드 이용자를 고려한 도로교통법 개정과 안전장비 착용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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