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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무차별 총기참사로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등록 2019.08.04 19:32

수정 2019.08.04 19:53

[앵커]
미국 텍사스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20대 용의자를 체포를 했는데 결국 또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 들어주세요."

경찰의 긴박한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며 쇼핑몰을 빠져나갑니다.

"가자! 집으로 가자!" "무슨 일이에요? 모르겠어!"

현지시간 3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현장인 월마트 안에 있던 쇼핑객만 수천 명. 귀마개를 하고 나타난 21세 백인남성 용의자는 무차별적으로 소총을 겨눴습니다.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는데, 4개월 된 아기도 부상 당했습니다.

다비 로메로 / 목격자
"아기, 내 조카가 총에 맞아서 들려나왔어요. 앰뷸런스에 실어보냈어요. 혼란스러워요."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를 붙잡았습니다.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성명서에서 ‘히스패닉이 텍사스를 장악할 것’ 이라며 반이민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그렉 앨런 / 엘패소 경찰서장
"현재 용의자가 남긴 성명서를 입수했습니다. 성명 내용은 어느 정도 증오범죄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번 참극은 미국 역대 10대 총격사건에 포함될 만큼 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언론에 ‘학살’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지면서 정치권에선 이번 만큼은 총기규제 문제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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