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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낮잠'·'영하 5도 얼음동굴'…도심 속 이색 피서지

등록 2019.08.15 21:40

수정 2019.08.15 21:45

[앵커]
35도를 넘나드는 8월 여름 더위에 '언제 이 더위 끝나나' 싶으실텐데, 전통의 방식으로 더위를 이기고, '영하 5도 얼음동굴'을 찾은 이들을 최윤정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청마루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시민들. 에어컨은 없지만 곳곳에 뚫린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원합니다. 차가운 물에 발을 씻는 탁족을 하고,

"시원하다."

고즈넉한 한옥 마루에 누워 구멍이 숭숭 뚫린 죽부인을 안고 잠깐 눈을 붙이는 이색 체험에, 시민들은 한낮의 더위를 잊어봅니다.

정병태 / 부산시 강서구
"굉장히 시원하네요, 시원하고 오늘같이 습한데도 슴한 기운이 없고 괜찮습니다. (시원해요)시원하지?"

영하 5도. 사방이 얼음으로 둘러싸여 겨울의 추위를 느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얼을음 타고 내려오는 미끄럼틀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이요한 /서울시 양천구
"생각보다 너무 춥고 미끄럼틀도 타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색색깔의 거대한 얼음 조각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얼음 의자에, 얼음 침대에 앉아있으면 더위가 싹 가십니다.

박재우 / 서울시 서초구
"폭염이 계속돼서 너무 힘들었었는데 여기 들어오니까 정신이 팍 들고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도심 속 이색 피서지에서 여름을 나는 시민들, 더위도 쫓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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