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내도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후 암 발생…환자들 "불안"

등록 2019.08.16 21:35

수정 2019.08.16 21:45

[앵커]
인공유방 보형물 '엘러간'을 이식한 뒤, 희귀암이 발생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식 환자들은 "폭탄을 안고 살으라는 거냐"며 불안을 호소하는데 이어 집단 소송도 준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보형물과 비슷한 제품이 타사에도 많다는 겁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물방울 가슴성형으로 인기를 끈 '엘러간' 사의 거친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입니다.

미 FDA가 희귀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회수가 진행 중이었는데, 그사이 국내에서도 부작용 환자가 나왔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병원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 확진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서 논의한 뒤에 국내 첫 환자로 확인되었습니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발생했지만, 가슴이 붓는 등의 증상이 없으면 보형물 제거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시술 받은 환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환자
"제거를 해야 하는 건지 안 해야 하는 건지 너무 환자한테만 떠넘겨서, 폭탄을 안고 살라는건지 그런 두려운 부분이 너무 크거든요."

더 큰 문제는 리콜 중인 엘러간 사 제품 11만 개 이외에도 희귀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이 많다는겁니다.

국내에도 모두 6개 회사 22만 개의 제품이 시장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김재홍 / 한국유방보형물연구회 위원장
"다른회사 보형물도 ALCL(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 진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엘러간'사가 아니리고 해서 유방검진을 안하시거나 안심하고 계시기에는..."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보건당국과 제조사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설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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