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뉴스9

재벌정책 질문에 달랑 '2줄 답변' 내놓은 공정위장 후보

등록 2019.08.21 21:39

수정 2019.08.21 21:56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문제로 다른 장관 후보자들이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핵심 업무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지적과 함께 재직중인 서울대학교의 허가를 받지 않고 가족 회사 감사를 겸직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책 방향을 묻는 기자단의 서면질의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내놓은 답변서입니다. 재벌 정책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은 단 2줄입니다. 그 마저도 국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내용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지금 생각은 물론 갖고 있지만 좀 더 다듬고 정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공정위의 핵심쟁점인 전속고발권 폐지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길 기대한다"며 국회에 떠넘겼고, 중점정책방향을 묻는 질문에도 "엄정한 법집행을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지명되자마자 간담회를 연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윤철한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자기가 원하는 것도 있을 거 아닙니까? 전문성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지를 일반적으로 표명을 하죠."

불법 겸직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 재직 중에 형부 회사에 12년간 감사로 재직했는데, 공무원 의무 사항인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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