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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셀프 소송' 때 행정실장엔 '처남' 임명

등록 2019.08.30 16:53

조국 동생 '셀프 소송' 때 행정실장엔 '처남' 임명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동생 부부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51억원 규모의 채권 소송을 제기한 당시 웅동학원 행정실장에 조 후보자 동생의 처남이 임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실이 입수한 2006년 11월 10일 웅동학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장인 조 후보자의 부친은 회의에서 "신임 행정실장으로 본인의 사돈관계인 조○○씨를 추천한다"며 "1970년생으로서 경륜은 짧지만 성실한 자세로 이전 회사에서 10년간 재직했다"고 소개했다.

이사들의 재청과 삼청으로 조씨는 이날 신임 행정실장으로 임용됐다.

이 의원은 "조씨는 조 후보자 동생의 처남으로 확인됐다"며 "후보자 동생 부부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51억원 채권 청구 소송을 낸지 불과 열흘 만에 배우자의 동생을 학원 살림 책임자로 앉힌 셈"이라고 했다.

조씨는 2007년 2월 무변론으로 소송이 종결되자 한 달 반 후인 3월 17일 행정실장직을 그만뒀다. 후임은 조 후보자의 처남으로 알려진 정모씨가 임용됐다.

이 의원은 "결국 가족끼리 벌인 '셀프 소송'임이 밝혀졌다"면서 "당시 이사로 재직한 후보자 역시 횡령·배임 혐의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에 대한 웅동학원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52억원 채무'에 대한 질문에 "상세한 내용은 국회 청문회에서 답 드리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30일 출근길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잘 모르는 사안"이라며 "일단 동생의 처제는 행정실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TV조선은 8월 29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동생의 처제가 웅동학원 행정실장에 임용됐다고 보도했으나,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실의 추가 확인 및 취재 결과 2006년 11월 웅동학원 행정실장에 임용된 조모씨는 성별이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파악돼 '처제'로 보도된 내용을 '처남'으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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