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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까지 폭발음 들렸는데…큰 불에 재난문자 안 보낸 충주시

등록 2019.09.01 10:57

수정 2020.10.02 03:30

[앵커]
충주 중원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큰 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충주시가 재난 대응 문자를 보내지 않아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은 오늘 오전 재개합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그제 밤 충주 중원산업단지의 한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외부 위험물 보관소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은, 공장 10채를 태우고 300미터 떨어진 인근 건물이 부서질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김대영 / 마을 주민
"자다가 뻥 소리가 나서 나와봤더니 뒤에 보니까 불이 올라와. (폭발이) 무지하게 셌어. 뻥 하더라고."

인력 400명과 장비 70대가 동원됐고, 불은 13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번 불로 공장 직원 52살 오 모씨가 실종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고제원 / 충주소방서 대응팀장
"화재 발생 건물에 다량의 인화성 액체가 보관돼 있어서 화재 진압 중 폭발 위험이 상당이 높아서…."

10km 떨어진 충주 중심부에서도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보일 정도로 큰 불이었지만 충주시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많은 시민은 영문도 모른채 밤잠을 설쳤습니다. 충주시는 화재 영향 등을 고려해 반경 1km 내 주민에게만 마을 방송으로 화재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아침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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