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링링', 주말 한반도 강타할 듯…최대 시속 162㎞ 강풍

등록 2019.09.04 21:29

수정 2019.09.04 21:36

[앵커]
지난 2010년 한반도를 강타하며 큰 피해를 남긴 태풍 '곤파스'보다 더 세력이 강한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금요일 낮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최대 시속 162km에, 100~300mm의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이채림 기자가 태풍의 이동경로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대만 남동쪽 450km 해상에서 시속 5km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는 태풍 링링은 열대 바다의 수증기를 삼키며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모레 새벽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해 서해상으로 올라온 뒤 토요일 오후에는 충남 서산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한반도에 가까워지는 이틀 뒤엔 중심기압이 960hPa로 강도가 가장 강해지고, 강풍도 최대 시속 162km에 이를 전망입니다.

태풍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오른쪽 반경에 전국 대부분이 포함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앞으로 걸어나가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입니다. 옥외 간판이라든지 양식장 이런 구조물들은 굉장히 취약하다."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300mm, 중부지방에는 150mm의 물폭탄도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링링의 예상경로는 9년 전 6명의 사망자와 130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태풍 곤파스와 유사합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서해상에서 조금 더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지방으로는 더 많은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와 각 자치단체는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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