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원금 다 날린 DLF 나왔다…피해자들, 집단소송 제기

등록 2019.09.25 21:33

수정 2019.09.25 21:45

[앵커]
원금 손실 우려를 낳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 결합상품, 이른바 DLF 가운데 처음으로 사실상 원금을 모두 날린 경우가 나왔습니다. 확정된 손실률이 98.1%, 그러니까 이 DLF에 1억 원을 넣었다면 달랑 190만 원 돌려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DLF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은행 측이 손실 위험성을 알리지 않았다"며 첫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줄 소송이 전망됩니다.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은행 DLF에 4억 원을 투자한 중소기업 대표 A씨, 넉 달이 지나 내일 만기가 오는데, A씨가 쥘 돈은 4억 원 가운데 고작 760여만 원 뿐입니다. 원금을 사실상 다 날린 겁니다.

A씨 / 우리은행 DLF 투자자
"불과 4개월 만에 4억 원이라는 돈이 정말 제로로 공중분해되듯이 없어지는 이런 시스템의 상품을 팔고 있다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잠을 못 잡니다."

A씨가 투자한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계된 4개월 초단기 만기 상품. 독일 금리가 급락하면서 손실률이 98.1%로 확정됐습니다.

영국과 미국 금리 연계 상품으로 오늘 만기를 맞은 하나은행 DLF도 손실률 46.4%를 기록했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올해 남은 DLF 잔액 규모는 1177억 원. 최근 반짝 오르던 해외 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원금 100% 손실'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막대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오늘 판매사들을 상대로 원금 전액을 배상하라며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전문수 /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내부 서류의 투자자 성향 분석 내용 등을 조작하고 또 사기적으로 판매한 정황들이 여러가지 나와 있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1일 DLF를 판매한 은행의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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