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청문회 성격으로 치러진 대정부질문에서 눈길을 끈 건 이낙연 총리의 답변 태도였습니다. 조국 장관을 비판하는 듯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경고한 뒤에는 검찰 비판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조국 정국에서 미묘한 행보를 하는 이낙연 총리의 속내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강한 전투력으로 '대정부 질문 베테랑'으로 불리는 이낙연 총리. 그런데 이번엔 표정이 영 좋지 않습니다.
"조국 인사 참사와 관련해서…" "조국 법무부 장관은…." "조국 피의자가…."
조국 장관 의혹들을 방어해야 할 처지가 된 거죠.
김태흠 / 한국당 의원(26일)
"조국 후보자 적격이라고 판단하셔서 장관 제청하신 겁니까?"
이낙연 / 총리
"네. 맨 처음 제청을…제청이란 게 이렇습니다."
김성찬 / 한국당 의원(27일)
"아니, (지금 상황이라도) 제청을 하셨겠냐 이거죠."
이낙연 / 총리
"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계속되는 공격에 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합니다.
이낙연 / 총리(27일)
"지금 많은 것들이 혼란스럽게 되고 있는데요. 머지 않아서…."
하지만 그제는 조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낙연 / 총리(26일)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 사이에 싹텄고…."
그러다가도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비판이 나온 어제는 검찰 수사를 조목조목 비판합니다.
이낙연 / 총리(27일)
"여성만 두 분 계시는 집에서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서 먹고…."
어정쩡한 이 총리의 태도는 차기 대선구도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성중 / 한국당 의원(2018년 10월)
"여론조사에서 총리께서 유력 대권주자로 언급되고 있던 것 알고 계시죠?"
이낙연 / 총리
"네,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친문 지지층에게 공격받지 않으면서도 차별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죠.
최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보인 조국 장관은 잠재적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보다, 이 총리가 헌법 87조의 해임 건의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26일)
"조국 장관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실 의사가 있는지…."
이낙연 / 총리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기 때문에 답변은…."
이낙연 총리가 조국 국면을 통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