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전 '질식사' 뉴스 읽어…기소·유죄 불투명

등록 2019.09.30 21:33

수정 2019.09.30 21:39

[앵커]
앞서 국과수는 고유정 의붓아들의 사망원인을 질식사로 결론내렸죠. 경찰 조사결과, 고유정이 아이가 숨지기 전 '질식사' 관련 뉴스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오늘 고유정을 살인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직접증거는 없어 유죄 여부에 관한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정은 오늘 열린 '전 남편 살해 혐의' 재판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은 의붓아들이 숨지기 8일 전, 질식사와 관련된 뉴스를 봤습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국과수가 밝힌 고유정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입니다. 고유정이 본 뉴스의 범행 수법과 의붓아들의 사인이 비슷합니다.

고유정은 또 지난해 11월 수면유도제를 구입했습니다. 현 남편의 몸에서는 고유정이 구입한 수면유도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현 남편이 수면제를 먹은 시기와 양을 알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 증거를 토대로 고유정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해 오늘(30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증거는 없습니다. 유죄 여부는 물론 검찰의 기소도 불투명합니다.

강신업 / 변호사
"기소 자체도 어려울 수도 있고 고유정의 살인을 입증할 수 있느냐 이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자백이 없다면…."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은 오늘 4차 공판에서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유정은 자신이 쓴 8쪽 분량의 의견서를 울먹이며 10분 가량 읽었습니다.

고유정은 기존 주장대로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과장된 추측이 아니라 공정한 재판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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