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고유정, 의붓아들 압박 살해"…추가 기소

등록 2019.11.07 21:30

[앵커]
전남편 살인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인 혐의로도 재판을 받습니다. 검찰은 직접적인 살인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압박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해 11월 처방 받은, 특이한 성분의 수면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의붓아들이 숨질 당시 함께 잠을 잔 현 남편의 몸에서 이 성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의붓아들을 살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압박을 받아 질식해 숨졌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2차례 유산한 뒤 현 남편이 자신보다 의붓아들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며 범행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살인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전담팀을 꾸리며 검사 3명을 투입했고, 재판에서 추가 증거를 제시해 유죄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과실치사 혐의를 받던 현남편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이정도 변호사 / 현 남편 측
"(의붓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는 고유정에 대해서 사형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고유정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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