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특보

태풍 지나간 대구경북, 폭우에 인명 피해 속출

등록 2019.10.03 07:04

수정 2020.10.02 02:20

[앵커]
태풍 '미탁'은 이시각 동해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태풍 길목에 있던 대구, 경북은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인명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대구 신천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심철기자! 안타까운 인명 피해 소식도 있던데 피해 상황을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태풍은 3시간 전쯤 대구에 가장 근접했습니다. 지금은 바람이 심하거나 비가 많이 내리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엔 많은 비가 쏟아져 대구를 가로지르는 금호강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신천은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태풍 중심부는 대구를 지났습니다. 지금은 경북 영덕쪽을 거쳐 동해로 빠지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강풍보다는 비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 앞부분에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 때문입니다.

태풍의 중심부가 지나기 전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경북 동해안 지방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새벽까지 울진에만 530㎜가 넘게 내렸습니다. 영덕도 380㎜, 포항도 300㎜ 넘게 내렸습니다.

영덕 해안가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9시쯤, 경북 성주와 포항 흥해에선 배수로 작업을 하던 노인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경북 영덕에선 주택이 매몰돼 5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포항에서도 70대 부부가 매몰됐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대구 경북지역 인명피해는 사망이 3명, 실종이나 매몰자가 2명입니다.

대구 경북 전역에 200㎜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경북 봉화에선 열차가 탈선했지만 다행히 승객 19명과 승무원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성주와 고령 저지대 주민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포항 형산강과 대구 금호강 일부 지역엔 홍수 특보도 발령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농경지나 도로, 주택 피해 접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에서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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