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학한림원 "조국 딸 논문 제1저자, 학문 성과 심각히 실추“

등록 2019.10.04 21:13

수정 2019.10.05 01:05

[앵커]
의학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의학한림원'이 조국 장관 딸의 논문 제1저자 문제에 대해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과거 황우석 사태 같은 논문 위변조 사건 못지 않게 의학계의 학문적 성과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중을 기하느랴 입장 발표가 늦었지만 침묵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의학계에 몸담은 석학 약 600명의 학술단체 '의학한림원'이 조국 장관 딸의 인맥을 활용한 의학 논문 제 1저자 등재는 심각한 부정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의학한림원은 성명서를 통해 "연구윤리 위반문제는 의학계 학문적 성과를 심각하게 실추시켰고, 전체 의학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 가이드라인은 저자표시 위반을 과거 황우석 사태 같은 논문 위변조 사건과 비견한 부정으로 간주하는 상황. 학계 원로들은 신중해야 하는만큼 입장 표명이 늦어졌지만 침묵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홍성태 / 의학한림원 윤리위원장
"(제1저자는) 부당한 저자표시 중에서 중대한 위반 사안에 해당하니까 원로들이 좀 목소리를 내야 된다. 아주 강한 의사 표명이 있었습니다."

의학한림원은 학문적인 모범을 보이지 못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연구 윤리 위반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내년까지 자체적인 의학 논문 가이드라인을 발간할 계획이라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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