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조국 펀드' 관련 회사까지…'윤총경'의 손은 어디까지

등록 2019.10.07 21:23

수정 2019.10.07 21:32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께는 아직 윤 모 총경 이라고만 알려진 경찰관이 있습니다.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 총장으로 처음 알려졌던 바로 그 인물입니다. 경찰 청장보다도 더 힘이 세다고 해서 경찰 총장이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윤 모 총경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 기업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아준 대가로 주식을 받은 혐의인데, 이 회사는 조국 일가 펀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윤 총경을 둘러싼 의혹의 고리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정복 차림의 한 경찰관이 있습니다. 경찰총장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입니다. 노무현 청와대에 이어, 문재인 청와대에서 근무해 '제일 잘 나가는 경찰'로 불렸죠.

윤 모 총경(2019.3.15)
(경찰총장이 본인 맞으십니까?) "갑시다”

경찰총장이란 그의 별명은, 가수 승리의 카톡 대화방에서 나왔죠. 승리가 차린 술집을 누군가 신고를 했는데, 이 때 승리의 한 지인이 "경찰총장의 문자를 봤는데, 누가 신고한 것도 다 해결될 듯"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윤 모 총경(2019.3.15)
(승리 측에 대한) 편의 봐주신적 있으세요? 수사 편의?) "없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윤 총경은 단속 내용을 승리 측에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닝썬과 경찰의 추가 유착 의혹이 컸지만... 경찰이 윤 총경에 대해 확인한 건 이 뿐,

민갑룡 / 경찰청장(2019.6.27)
"모든 의혹에 대해 저희가 나름대로는 낱낱이 파헤쳐서 수사했다고 생각"

의혹을 규명했다는 경찰청장 말과는 달리 검찰은 지난달 27일, 경찰청을 전격 압수수색햇습니다.

검찰, 경찰청 압수수색 당시(2019.9.27)
(윤 총경 관련해서 새로운 혐의가 나온 건가요?)"…."

검찰이 의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검찰은 윤 총경이 2016년 잉크 회사인 큐브스 대표 정 모 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해 주고, 그 대가로 큐브스 주식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 정 씨는 승리에게 윤 총경을 소개해준 인물이기도 하죠.

경찰은 윤총경의 주식관련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이규문 / 경찰청 수사국장(지난 4일)
"윤 총경이 해당 주식을 매입했는지 내사 중..."

검찰의 의심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조국 장관 일가 돈이 10억 원 넘게 들어간 코링크PE는 2017년 말, WFM이란 회사를 인수하죠. 그런데 WFM은 2014년 큐브스에 8억원을 투자한 회사로, WFM 현 대표는 큐브스에서 이사로도 일한 바 있습니다.

윤 총경이 청와대에 파견돼 조국 민정수석 밑에서 일한 건 2017년 7월부터죠. 윤 총경이 주식을 가진 회사가, 조국 일가 펀드와 연결돼 있는 겁니다.

'버닝썬 사건'의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 씨는 '경찰총장'이란 윤 총경 별명에 대해, "단어를 잘못 쓴 게 아니라, 경찰청장보다 힘이 쎄서 붙은 실제 별명"이라고 했죠.

과연 검찰은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을까요.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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