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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국인 39명 凍死' 충격…19년만의 비극 재현에 中 항의

등록 2019.10.25 21:41

수정 2019.10.25 22:21

[앵커]
영국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시신 39구가 동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밀입국을 시도했던 중국인으로 확인됐는데, '브리티시 드림'을 꿈꿨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동부 에식스주, 컨테이너 트럭 한 대가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쪽으로 이동합니다.

영하 25도인 컨테이너 속 사망자는 남성 31명, 여성 8명. 영국 경찰은 39명이 전원 동사했고, 모두 중국 국적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브리티시 드림'을 꿈꾸며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난도 시고나 / 국 버밍엄대 교수
"새로운 밀입국 경로는 갈수록 험하고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비극처럼 극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동한다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걸 뜻합니다."

컨테이너의 최초 출발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영국 도착 직전 벨기에 제브뤼헤를 지난 22일 떠났습니다.

화물 운전사
"운전사들은 기본적으로 컨테이너 안에 뭐가 있는지 절대 모릅니다. 때론 설명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가끔은 아예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아요."

당국은 인신매매나 밀입국 범죄 조직 연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영국에 밀입국한 중국인 58명이 트럭 컨테이너에서 숨졌던 19년 전 사건이 재현되자 중국 관영 언론은 영국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은 영국 조사단에 요원을 파견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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