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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복역자 윤씨 첫 소환조사…"양심 있으면 사과하라"

등록 2019.10.26 19:38

수정 2019.10.26 19:49

[앵커]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간 복역한 윤모씨가 오늘 처음으로 수사본부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들이 양심이 있으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편한 다리로 경찰서 계단을 오릅니다. 화성 8차 사건 복역자 윤모씨입니다.

윤씨는 이춘재의 8차 사건 자백 이후 처음으로 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참고인 신분입니다.

윤 씨는 "당시 잠을 자지 못하고 구타와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수사관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윤 모 씨
"그분(당시 수사관)들이 양심이 있다면 당당히 나와서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모 씨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춘재에게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이춘재가 만약 자백 안했으면 제 사건은 묻혔겠죠."

윤 씨 재심 사건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도 "당시 수사기록이 엉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영
"(윤 씨가) 글을 못써요. (조서에) 주거지라는 표현을 어떻게 알겠어요? 진술거부권 헌법상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았어요."

경찰은 윤씨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상세한 진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춘재를 8차 사건 피의자로 입건 할지 검토 중입니다.

경찰은 "화성 8차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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