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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21주차 '소수·과격화'…"올해 마이너스 성장 우려"

등록 2019.10.28 21:43

수정 2019.10.28 21:49

[앵커]
홍콩에서 21주째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 참여자 수는 줄었지만 더 격렬해지는 모습인데, 시위 장기화로 올해 홍콩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길가에 주저앉았습니다. 지하철역 입구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21주째 이어지면서 시위가 점차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최대 200만 명이 참가했던 것과 달리 어제 시위 참가자는 수천 명에 불과했습니다. 시위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관광·금융업 등 경제적 타격으로 시민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고 중국계 기업 기물을 파손하며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 물대포를 발사하며 맞섰습니다.

복면금지법 시행에도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마스크와 가면을 썼습니다. 민주화를 희망하는 상징을 몸에 새기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챈 / 문신 아티스트
"이 문신은 저항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새겨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홍콩 정부가 올해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우려하고 있으며, 시위 피해 기업들이 보험사에 청구할 보험금이 6억 홍콩달러, 우리돈 9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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