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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다섯달만에 첫 사망자 발생…수천명 '분노의 집결'

등록 2019.11.09 11:01

수정 2020.10.02 01:20

[앵커]
홍콩 반정부 시위가 5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시위 도중 뇌사 상태에 빠졌던 대학생이 끝내 사망했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뒤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홍콩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대규모 추모 시위가 열립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대형 현수막과 국화를 손에 든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홍콩 과기대 2학년인 차우츠록의 사망 소식에 거리로 나온 겁니다.

에이버리 응 / 홍콩 사민련 주석
"슬픔, 분노, 무기력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그 때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너무 어렵네요."

차우츠록은 지난 4일 새벽 시위 도중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추락했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쳐 두번 수술을 받았지만 사고 나흘 만인 어제 오전 8시 9분 끝내 숨졌습니다.

홍콩 반정부 시위 이후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 매체들은 차우츠록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당시 경찰이 구급차 진입과 후송을 방해했다는 증언과, 주차장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수제트 푸 / 홍콩 경찰
"그가 추락하기 전에 경찰들이 그를 추격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분명 거짓임을 분명히 해야겠습니다."

밤사이 거리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한 시위대는 오늘 대규모 추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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