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홍콩은 내전 중…시위대 '불화살' 공격 vs 경찰 '폭동진압팀' 투입

등록 2019.11.13 21:38

수정 2019.11.13 21:43

[앵커]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계속해서 서로를 향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불화살을 쏘고 있고, 홍콩 정부는 '교도소 폭동 대응팀'을 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캠퍼스에 곤봉을 든 폭동 진압 경찰이 뛰어다닙니다. 학생들은 벽돌을 집어 던지며 맞섭니다. 출근길 지하철과 70개 버스노선도, 운행 방해 시위로 이틀째 마비됐습니다.

홍콩 시위가 전쟁을 연상케 할 만큼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쇼핑몰과 성당 캠퍼스까지 진입해 체포하자, 시위대는 양궁으로 무장한 채 불화살을 쏘며 새벽까지 맞섰습니다.

매기 트시 / 시위 참가자
"우리는 밖으로 나와야합니다. 모두가 두려워 하고 나오지 않는다면 홍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홍콩 정부는 더욱 강하게 대응했습니다. 시위 진압에 교도소 폭동 대응 특별 경찰 200여명을 투입하고, 강경파인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중국도 성명을 발표해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방송 CCTV
"홍콩 정부가 폭력을 멈추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확고히 지지합니다."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뒤 체포된 사람은 3600 명을 넘어섰습니다. 시위대는 오늘도 바리케이드를 치고 화염병을 만들며, 경찰과 밤샘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